불편사항접수

 


흥안운수, 삼화상운, 한성여객운수, 관악교통 버스를 이용하시면서 불편한 사항이 있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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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의 의견을 적극 참고하여 운영개선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고객의견 0202목 21:30 102번 버스 탑승자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권성민 조회2,456회 작성일 21-02-03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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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항상 102번 버스로 출퇴근을 하는 시민입니다.
거의 차고지 지점에서 타는터라
텅빈 버스에서 인사를 자주 주고 받는 분도 계시는터라
즐거운 마음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름이 아닌 02/02/목요일 오후 9시 30분 쯤 일어난 일입니다.
밑에 글을 보니 한 분께서 이미 작성해주신 글이 있어서
오늘까지 매우 불쾌했지만 그래도 목소리를 내주셔서
위로를 받았는데요.
저는 해당 시간에 버스 뒷자리에 앉아서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두리번거리다가
하차하는 문 앞에 한 취객이 토를 했고 그 뒤에서 일행분이 서있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당시 정거장은 아마 어린이교통공원 쯤을 향하고 있었고
정거장에 거의 도착해서 문이 열리기 직전이었습니다.
내리시던 승객분들도 많아 하차문이 혼잡했습니다.

내리시려던 분 중 한분이 토를 가르키며 알려주자 그분들은 후다닥 내가 못살아 하며 뛰어내리셨습니다.
그렇게 대중교통 속에 구토를 하고 가면 타고 있는 사람,
그리고 기사분께 가는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기에
바로 다급하게 일어서서 뛰어나와 “기사님 방금 누가 토하고 내렸는데
지금 문앞에 있는데 문 좀 열어주세요! 제가 잡아올게요!” 라고 외쳤습니다.
취객이랑 같이 있기에 뛰어내리긴 했어도 문앞에 있어서 정신 있는 분 연락처라도 물어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경찰서에 신고를 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당시에 버스에 계신분들이 스무명 남짓 했고 차고지에서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운행에 차질을 가져왔으니까요.
그런데 기사님의 답변은 가히 내 도덕성이 바닥인가를 돌아보게 하는 태도셨습니다.
“ 아니그걸 왜 지금 말해!!!!!! 나보고 어쩌라고!!!!! 토할 때 말해야지!!! 어쩌라는 거야!!! 왜 다들 버스기사한테 이렇게 힘들게해!!!!”
“아니 그러니까 기사님 문 열어 주시라니까요! 지금 앞에있어요! 저도 방금 봐서 말씀드린 거니까....”
“ 그러면 나 어떻게 하라는 거야! 아후 진짜아아아!!!!”
하시면서 출발하셨습니다.

택시에서도 취객이 토하면 바로 즉시 차고지로 돌아가 냄새와 청결을 확인하고 운행을 재개하는 것으로 압니다. 토한 당사자에게는 10만원 정도의 운행손실비용을 받고요.
그래서 취객도 잡고 얼마 시작 안했으니 내가 기다리더라도 차고지로 돌아가셔서 정리하는 게 맞겠다 해서 말씀드렸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차고지로 돌아가시...”
“아 정말!!! 짜증나 죽겠네! 어떻게 여기서 운행을 멈춰???!!! 내가??? 다들 시간이 있어!!! 아니 탈 때부터 괜찮아 괜찮아 xx하더만 뭐가 괜찮아!!!! 사람들도 너무 하네 왜 말을 안해 토할 때 다들 뭐하고 있어!!! 어!!!!!”

사실 저도 버스에 승객분들이 많지만 나는 내리면 된다는 태도에 적잖히 실망하고 제가 뒤에서 느낄때까지 모른채하셨다는 게 속상했지만 기사님의 태도에 더 어처구니가 없고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그후로 10분정도 계속 승객욕, 말안하고 방관한 승객 욕 하시다가 신경질적으로 잠시 정차해서 휴지와 빗자루로 치우시는 걸 봤습니다.
그 정차할 시간은 있고 제가 문을 열어달라 잡아오겠다 요청 드렸을 때, 사건의 당사자를 잡을 시간은 없으셨던 걸까요?
계속 언성을 높이면 상황이 악화될 듯해서 잠시 숨을 고르고 하차하기 전 기사님 면허증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까 그 말한 학생이야?”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자초지종을 설명해드리자 돌아온 말은 사과가 아닌
“어머어머 고마워 아니 내가 그게 아니라 걔네가 탈 때부터 이상하드라고 진짜 다들 왜 그러는지 몰라 기사들 가뜩이나 힘든데......(다른 이야기)” 였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못 배운 사람들이 많아 버스기사님들께 함부로 대하는 승객들이 많아 속상하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요.
저도 기사로 접하면 그때마다 화가 나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도와드리려 했었고 그런 마음으로 말씀드렸는데 기사님은 왜 그런 마음에 상처를 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취객이 토하고 가셔서 기분 속상하셨을 겁니다.
그러나 그 화를 다른 승객에게 쏟아내셨어야 했을까 생각이듭니다.

오늘 하루동안 이 문제로 해당 토한 승객을 탑승 시간과 사용한 카드로 잡을 수 있는지 서울시에 문의전화도 했습니다.
앞에 글을 올려주신 분 덕분에 소리를 내고 싶으셔도
못 내신 승객분들도 있겠다 생각했구요.
저도 말하고 나서 기사분의 욕을 듣자 그냥 가만히 있으면
이렇게 기분 나쁜일도 없었을텐데 라고 잠시 생각까지 했으니까요.
주뼛거리셨던 승객분들의 모습에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처리하는 해결방안을 따로 홍보하거나 절차를 대중들에게 공지할 수 있는지까지 문의했습니다.

토한 사람이 가장 잘못이겠죠.
그러나 용기에 대한 기사님의 태도에 실망한 부분이 크네요. 여러 곳에 문의했지만 먼저 해당 회사에 알리고
회사에서 보이는 처리경과를 보고 판단하자고 해서 이렇게 글을 적네요.
당시 운행기사분은 박경민이라는 여자기사분이셨고
212103525 자격증 번호로 기억합니다.
시민들의 발인 버스를 운영해주시는 분들
정말 응원하고 존중하지만 이번 발생한 일에 대한 흥안운수에서 확실한 처리를 해주시길 바랍니다.